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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onica
나의 출발점: 지방대 정보통신공학과나는 지방에 위치한 한 대학교의 정보통신공학과에 진학했다.당시의 나는 “IT 업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그래서 ‘학생의 본분’에 충실했다.방학동안 IELTS 성적을 만들었고,학점도 관리하여교환학생 프로그램 신청자격을 받았다.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내가 상상했던 ‘파라다이스’는 보이지 않았다뉴스에서 말하던 “4차 산업혁명”,유튜브에서 말하던 “연봉 1억 받는 개발자”,대학에서 가르치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통신 기법들…이 세 가지는 도무지 연결되지 않았다.‘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길이 맞나?’‘왜 이렇게 답답하지?’대학 1학년이 끝나갈 무렵,나는 슬슬 방향을 잃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
열한번째 생각을 정리하고 어느덧 두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렇게나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내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방학을 시작한 이후로 이런 저런 알바를 하고, 회사에 이력서도 지원하다보니 벌써 개강을 하게 됐고 그러고도 지금 4주차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매우 잘가고 있는 요즘이다.실은 지난 두달이란 시간동안 나는 취업을 해야한다라는 나만의 집착에 시달리면서 지냈었다. 주위에는 벌써 본인들의 삶을 잘 개척해서 지내는 사람들이 제법 있기에 자연스레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일을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좋아보이기도 하여 더욱 취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매달려 있었다. 그러다보니 유학을 와서 기뻐했던..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노홍철 형님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관련된 짧막한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노홍철 형님은 미국으로 여행 갈려고 공항까지 도착했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게 되면서 모든 미국 투어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기 직전이었다. 본인의 자원들을 들여서 가는 여행이기에 미국을 가지 못하게 된다면 그에 대한 손실을 감안해야만 하는 것인데, 내가 그 형님이었더라면 아마 굉장히 정신적으로 흔들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형님은 그러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본인이 해야할 일을 했더니 비행기 이륙 몇십분 전에 입국 허가가 난 것이었다. 그래서 그 형님은 기분좋게 공항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으로 그 짧막한 영상은 끝이 났다. 영상을 보는 내내 꾸준한 긍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홍철 형..

어제는 오랜 만에 새로운 활력을 얻고 싶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동네 공원으로 나가 조깅을 했다. 어떤 방면으로든 운동을 하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데, 스트레스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들었다. 요 근래 계속 복잡했던 마음을 생각하니 안 할 수가 없어서 조깅을 했는데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굉장했다. 그래서 어제 하루는 많은 생각을 하진 않았지만, 너무 피곤했던 탓에 일찍 자느라 생각 정리를 스킵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이틀 분량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실은 정리할만한 생각이 현재로써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지난 이틀동안은 비교적 잘 지냈고 편안했다. 무언가 답답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생각들이 있다면 그것을 어떠한 형태로든 표현을 하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무언가 있다면 이를 제..
꾸준히 생각 정리를 작성하겠다고 다시 다짐한 이후로 벌써 3일이 지났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도저히 가늠이 안간다. 특히나 요즘에는 매일같이 공부만 하는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이라 그런지 하루하루가 매우 짧다. 분명히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요즘들어 이런 저런 잡생각이 정말 많다. 그 중에서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특히나 많이 하는 듯하다. 이전에는 단순하게만 여겼던 문제들이 이제와서 크게 느껴지다 보니 안 그래도 학교 생활로 복잡한데 나의 호주 라이프의 레벨을 더욱 하드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대체로 패턴은 다음과도 같다. 명쾌한 답을 내리고 나면 잠깐 기분이 가라앉았다가 10분 뒤면 다시 원상복구 되는 기분이라 이럴 때마다 제법 난감하다. 아마 공부만 ..
마지막 생각정리를 하고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생각 정리를 한다. 지금은 점심을 먹자마자 쓰는 글로 약간의 포만감이 밀려오는 중간에 쓰는 글이니 만큼 약간의 lazy함이 글 속에 묻어날 수가 있다. 그럴 때는 본인들의 거울 뉴런들을 십분 활용하여 같은 감정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긴 채 오늘의 생각 정리를 진행하고자 한다. 실은 생각 정리가 필요할 만큼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들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그저 어제했던 생각들이 조금은 더 정리 되고, 그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확실한건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그대로 두게 된다면 더 복잡해지고 불명확해지는 반면, 이것들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더욱 편안해지고 괜찮아지게 만드는 무언가..
2월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이 블로그의 세계에서 벗어나 있었다. 매일 글을 쓰겠다는 거창한 나의 계획은 새로운 학기의 시작과 함께 없어진 듯한 계획이 되었다가 이제서야 슬금슬금 지켜보고자 케케묵은 블로그를 오픈했다. 오랜만에 생각들을 정리할려고 하니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계절이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호주에 갓 도착했을 무렵 날이 너무 더워 잠에 들때면 늘 땀이 나 자는게 곤욕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김이 나오는 겨울이 됐다 (정확하게는 겨울인지는 모르겠지만 체감상 너무 추우니 그냥 겨울로 퉁치겠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 속에서 나란 사람 또한 너무 많은 변화를 맞이해야만 했다 (그게 원하는 것이든, 원치 않은 것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