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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번째 생각 정리
    생각 정리 2023. 2. 24. 12:29

    마지막으로 쓴 게 지난 주 일요일이었는데 지금 벌써 금요일이다. 5일 정도 연속해서 써서 그런지 아주 살~짝 쓰기가 싫어졌었다. 마땅히 해야 할 나만의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상천외한 변명은 쉽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나를 합리화한지 대략 5일쯤 되니 약간의 불편함이 슬며시 올라와 간만에 이렇게 찾아왔다.

    이 이모티콘은 내가 대화를 할 때 종종 쓰는 이모지인데 이번 한 주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지난 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이번 주에 개강을 했다. 어렵게 온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채 맞이한 개강은 뭔가 순식간에 지나간거 같다. 너무 순식간이었던 것일까. 지금도 머리를 긁적이며 헤매고 있다. 나름대로 계획적으로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냥 지나갔다.. '처음부터 잘한다면 그것은 괴물이지' 라는 합리화를 하며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고자 하지만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이번 주에 한 일을 대략적으로 훑어보자. 월요일에는 간단한 알바를 하고 집에서 영어 공부를 깔짝하며 하루를 보냈다. 화요일에는 아침부터 학교로 나와 수업 전 개강 개요를 보고 수업 자료를 한 차례 훑어본 후 처음으로 강의들을 들었다. 특별한 내용이 있었던건 아니고 성적을 어떤 식으로 주는지, 과제 진행방식은 어떠한지 등등 한국에서도 수없이 들어왔던 그런 강의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그룹 과제와 하면 안되는 행동들에 대한 설명들을 듣고 어느 과목은 약간의 진도를 나가며 하루를 보냈다. 수요일은 같은 쉐어하우스에 사는 동생과 같이 학교 투어를 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개인적으로는 더 친해졌다고 느낀 하루였다. 목요일은 아침 일찍 알바를 갔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를 오는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오늘을 맞이했는데, 지금은 학교 공원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바쁘긴 했지만 무언가 알맹이는 없는 며칠"이라는 나만의 결론을 내렸다(물론 이 결론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냥 지금 내 기분에서는 그렇다는 거다) !

    그렇다면 내가 지금 생각하는 "알맹이"는 어떤 것일까? 학교에서 주어진 과제를 바로 해치우는 것일까. 혹은 여기서 커리어를 쌓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현재 나의 머리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알지도 못하는데 이런 게 있을까. 생각해보니 웃긴 말이다). 어쨌든 생각할수록 아~주 복잡하다. 이런 상황일 때에는 어떻게 내가 대처해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봐야겠다. 그러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겠지!

     

    매일 적을 때에는 일기 형식으로 바뀌어가는 블로그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지금은 온전히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쓰는 것 같아 제법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같이 쓰지말고 복잡한 생각이 들 때에 이 글을 써야겠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생각이 복잡해지거나 뭔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면 다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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